피싱 메일에 속아 240억 날린 LG화학
- 금융 / 김담희 / 2016-04-30 09:15:59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에 사건 배당해 수사 착수
(이슈타임)김현진 기자=LG화학이 입금 계좌가 달라졌다는 메일에 속아 240억을 날리게 됐다. LG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자회사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으로부터 나프타를 사들여 석유화학을 생산한다. 지난달 LG화학은 아람코 측 거래 상대방 명의로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LG화학은 이메일과 계좌 명의를 확인한 뒤 아무 의심없이 240억 가량을 송금했다. 하지만 해당 계좌는 아람코 측과 전혀 관계없는 가짜 계좌였다. 240억원은 LG화학 분기 영업이익의 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직원 280명의 1년치 급여가 한순간에 날아갔다. LG화학 관계자는 "여러번의 확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은 사고입니다. 거래선과 은행의 과실도 상당 부분 있어보여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메일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외사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기업 간 거래에 사용된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 내용과 대금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가짜 이메일을 보내는 사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61건이나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피해자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사기 피해로 국내 업계 1위인 LG화학의 허술한 자금거래 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측에 계좌변경 이메일에 속아 240억원을 다른 계좌로 송금해 피해를 봤다.[사진=SBS 8시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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