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함량 20% '백색 가공유', 우유로 둔갑?

금융 / 김담희 / 2016-04-26 14: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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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과 디자인이 일반 시유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 혼란 일으켜
26일 한국낙농육우협회는 환원유를 일반 우유와 혼란을 일으키는 명칭이나 디자인을 중지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일반 흰우유와 명칭이나 디자인이 비슷해 소비자의 혼란을 일으키는 백색 가공유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수입 분유로 환원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에 해당 제품 생산·판매를 즉각 중지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1일 보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공문에서 ·수입 분유를 사용한 환원유 제품을 일반 시유제품처럼 판매해 전국 낙농가가 충격에 빠졌다·며 ·국산 분유 재고에 따른 어려움을 주장하는 유업계가 유제품 수입에 열 올리는 행위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원유는 우유를 말린 탈지분유를 다시 물에 녹이고 유지방 등을 첨가해 우유처럼 만든 가공유다.

문제가 된 제품은 푸르밀 ·밀크프로스·와 삼양식품 ·후레쉬우유·다. 제품 성분 표시를 보면 밀크플러스의 원유 함량을 30%로 그 밖에 정제수 수입 탈지분유(6.4%), 칼슘혼합제제(0.8%)등이 들어있다.

후레시우유는 국산 원유 20%, 네덜란드산 혼합분유와 유크림 등을 포함한 환원유 80%로 구성됐다.

특히 후레시우유는 홈페이지 제품 소개에 ·부드러운 맛과 신선함이 살아있는 깨끗한 우유·라고 적어놔 소비자들의 혼동을 야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우유·또는 ·밀크·라는 명칭을 쓸 뿐 아니라 디자인도 일반 시유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수입 분유를 사용한 환원유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과 논란에 해당 업체는 소비자 오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제품 개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푸르밀은 ·백색 가공유· 표기가 눈에 더욱 잘 띄도록 제품 패키지를 개선하고, 제품에 쓰는 수입 분유를 국산 분유로 바꿀 계획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밀크플러스에 대해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등 유색 가공유 중심인 가공유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출시한 백색 가공유·라며 ·우유에 준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충족해 ·밀크플러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법적인 표기 사항은 모두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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