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나이키에 "욱일기 디자인 쓰지마라" 항의 서한 전달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3-24 10:57:09
"큰 논란 있었음에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나이키의 임원과 마이클 조던을 상대로 욱일기 디자인을 쓰지마라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24일 서 교수는 나이키 마크 파커 사장과 팅커 햇필드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8명, 마이클 조던에게 우편과 이메일로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욱일기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이 전쟁과 침략을 상징한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첨부했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2월 말 욱일기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농구화 '에어 조던 12 레트로 더 마스터'를 발매해 논란이 됐다. 반발이 커지자 당시 나이키는 '에어 조던 12'의 한국 출시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한국 출시만 취소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아직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이 농구화 시리즈의 디자인이 일본 전범기라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나이키의 이러한 행동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에어 조던 12' 시리즈 중 2009년 출시된 '라이징 선' 버전은 이름부터 '욱일기'인데다가 아예 대놓고 욱일기를 직접 그려넣기까지 했다. 게다가 2013년 출시된 에어 조던 '감마' 시리즈는 나이키 홈페이지에 'the Japanese Rising Sun flag(일본의 욱일기)'라는 설명을 달아놓기도 했다. 서 교수는 나이키에 대해 '큰 논란이 빚어졌는데도 지금까지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행동을 일삼는 글로벌 기업에 대해 비방하는 댓글을 달고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어 항의 우편물을 보낸 것'이라며 '이번 나이키 사태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각 나라의 국민 정서를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비자 스스로 역사 인식을 키워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욱일기와 관련된 광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일본 월드컵 축구 대표팀 유니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항의 서한을 FIFA 회장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등 '일본 전범기 전 세계 퇴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경덕 교수가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을 상대로 욱일기 사용을 반대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사진은 2009년 출시된 에어 조던 12 라이징 선.[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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