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지?" 이세돌 9단 셔츠에 숨겨진 홍보 자수
- 금융 / 김담희 / 2016-03-16 10:35:31
"홍보도 중요하지만 이 9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중요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을 후원하는 LG전자가 셔츠색과 비슷한 'G5'로고를 새겨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겸손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오른쪽 손목에 G5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하늘색 셔츠에 가로세로 1cm크기의 은색 로고는 이 9단이 오른손으로 바둑돌을 놓아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LG전자는 지난 1996년부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인 'LG배 세계기왕전' 후원을 해오면서 20년 전 부터 이세돌 9단와 인연을 맺어온 것. LG전자 관계자는 '셔츠에 새긴 G5 로고의 크기나 색상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홍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9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국을 주최한 구글이나 대국이 열린 '포시즌호텔 서울'의 경우에 수천억원대의 광고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구굴 주가가 지난 9일~14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 5.3% 올랐다. 반면 업계에서 추정하는 LG전자의 이번 대국에서의 홍보효과는 수십에서 수백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대국 중간중간에 가상광고 회수와 온라인 중계방송 채널에 실시간 접속자 수 평균등을 감안한 수치다. 만일 LG전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LG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잘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V10을 출시할 당시 일부 버전의 제품에 스테인리스 베젤에 20K 금을 도금한 사실은 뒤늦게서야 알려져 화제가 됐다. 미국 국방부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은 'MIL-STD 810' 등급을 획득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알게 되는 일도 있었다. 또한 LG 노트북 '그램' 14인치의 무게가 회사가 발표한 무게(980g)보다 더 가볍다는 인증샷들도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겸손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이세돌 G5로고 셔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겠다' '겸손마케팅도 하나의 마케팅 방법인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LG전자가 이세돌 9단 셔츠에 G5로고를 눈에 띄지 않게 제작해 '겸손 마케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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