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 과반수, "'여성비하 표현' 공감된다"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3-13 15:56:36
"가장 많은 혜택 받는 집단은 20~30대 여성"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에 공감을 느낀다는 통계가 나왔다. 1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해 10월 1'20일 15세 이상 35세 미만 남성 1200명과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남녀 간 성평등 가치 갈등 양상의 현황 등에 대해 진행한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성괴'(성형괴물) 등 여성비하 표현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묻는 설문에 남성(전체 1200명 중 유효 응답자 1007명)의 54.2%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는 여성(전체 300명 중 유효 응답자 249명) 24.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집단별로 보면 남성 청소년(전체 308명 중 유효 응답자 156명)의 66.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어린 연령대에서 여성 혐오가 더 심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성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사람, 성평등 의식이 낮은 사람, '여성은 열등하다'는 식의 적대적 성차별주의와 '여성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온정적 성차별주의 의식을 가진 사람, 남성으로서의 성역할 갈등이 큰 사람일수록 공감 정도가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로 여성혐오성 글이나 댓글을 쓴 적이 있는 사람은 8.6%이었다. 여성혐오 표현에 공감한다는 사람 중에서는 21.3%가 이런 글이나 댓글을 올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성 응답자들은 청소년, 대학생, 취업준비생/무직, 직장인 모두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대상 혹은 혜택받은 집단으로 '20'30대 여성'을 꼽았다. 특히 남자 청소년은 41.3%가 20'30대 여성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봤다. 설문 결과에 대해 연구원은 '남성들 사이에서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비난이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되며 젊은 여성들이 사회적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국내 남성의 절반 이상이 '된장녀' 등 여성 비하 발언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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