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음주·난폭운전…10대 조카 고속도로 갓길서 구조

경제/산업 / 김담희 / 2016-02-10 18: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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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을 지그재그로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해 차에서 내렸다"
음주로 인한 난폭운전을 하던 삼촌 차에서 내려 고속도로를 걷던 10대 소년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


(이슈타임)김현진 기자=10대 소년이 고속도로 갓길을 위험하게 걷다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구조됐다.

10일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30분쯤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가 "아이가 고속도로 갓길에 웅크리고 앉아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고속도로 분기점인 평택JC 주변을 수색하던 중 오후9시쯤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해 검문했다.

차량 운전자 A(44)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경찰에 "조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받은 아이가 A씨의 조카일 것이라 판단해 평택JC 주변을 다시 수색하던 중 20여분 뒤 서평택JC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로 제천방면으로 1km 떨어진 곳에서 홀로 걷고 있던 B(16)군을 발견했다.

B군은 경찰에 "술에 취한 외삼촌이 차선을 지그재그로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해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

애초 평택 송탄에서 용인 신갈의 친척집에 조카를 데려가던 A씨는 방향감각을 잃고 엉뚱한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화성방면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B군은 외삼촌에게 "길을 잘못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듣지 않은 채 난폭운전을 하자 갓길에 차를 세워달라고 한 뒤 차에서 내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JC 램프를 지나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혼자 걷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B군을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하고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145%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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