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화영화 동원해 핵실험 정당성 주장

경제/산업 / 박혜성 / 2016-01-21 1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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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세계에서 스스로 지키려면 '자강력' 필요"
북한이 만화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핵실험 정당성을 주장했다.[사진=북한자료센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북한이 만화영화를 이용해 핵실험의 당위성 을 선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고슴도치의 가시창 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올렸다.

우리민족끼리는 12분 남짓한 길이의 이 영상을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기를 지킬 신통한 묘방이 담겨진 만화영화 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만화영화는 자신의 강력한 힘만 믿고 동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깨던 호랑이가 결국 작지만 단단한 가시창 을 지닌 고슴도치에게 호되게 당한 뒤 동물 나라에서 쫓겨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화영화는 제 힘을 믿고 가시창 벼린 고슴도치 자강의 그 힘 누가 당하랴. 정의를 사랑하고 또 그것을 지키자면 강력한 자강력이 있어야 한다는 심오한 세상 이치가 만화영화에 담겨져 있다 며 끝을 맺는다.

이는 미국과 북한을 각각 호랑이와 고슴도치로 비유하며 핵실험의 정당성 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6일 기습적인 수소탄 실험을 실시한 이후 줄곧 핵실험이 미국에 대한 자위적 조치 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처음 사용한 자강력 제일주의 를 여러 매체를 통해 거듭 언급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기술과 자원으로 강성 국가를 이루자고 독려하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만화나 소설 등에서 자신을 강한 자에게 대항하는 고슴도치나 전갈에 종종 비유하곤 한다 며 이 만화영화는 북한의 대미 인식과 자신감 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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