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엑서더스' 어디까지…"이미 10조 이탈"
- 금융 / 박사임 / 2016-01-13 13:48:28
중국 불안에 유가 폭락까지 "자금 유출 우려 지속"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국내 증시에 '오일 머니' 이탈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안 그래도 중국발 시장 불안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전례없는 하락세 등 오일머니 유출이 한층 더 가팔라질 환경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 3개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30조6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점이던 지난 2014년 7월(41조3410억원)에 비해 10조6430억원(25.7%)이나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6.5%(460조3070억원'430억1600억원) 주는 데 그친 점에 비춰볼 때 오일머니의 거센 이탈세는 현재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이들 산유국은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국부 펀드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는 현재 30달러 붕괴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은 원유 수출로 번 오일머니가 해외 증시에 대거 투자됐지만, 최근 저유가로 산유국 재정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이를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유가로 인한 오일머니 이탈은 가뜩이나 악화된 외국인 수급에 이미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 증시 '오일 머니'[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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