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작년 달러 예금 25% 증가…"지금 사면 상투 잡는 걸까"
- 금융 / 박사임 / 2016-01-13 09:41:20
미 금리인상 등 영향 달러 가치 급등…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 지난해 주요 은행의 달러 예금이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의 둔화, 저유가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가 몰린 것이다. 1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작년 1월 말 249억5700만달러(약 30조1979억원)에서 12월 말 310억2000만달러(약 37조5342억원)로 60억6300만달러(24.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증가분(19억달러)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개인 자금이 달러 예금에 대거 몰리면서 덩치를 키웠다. 국민 하나 우리 등 3개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1월 45억9200만달러에서 연말 55억7600만달러로 9억8400만달러(21.4%) 늘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을 한 달 앞둔 11월에만 작년 증가분의 67%에 달하는 6억57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1년짜리 기준으로 0.7% 수준의 금리 외에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환차익엔 세금도 붙지 않는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를 받는다. 중국 증시 폭락 탓에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올해도 쾌속질주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1,210.3원으로 마감하며 5년6개월 만에 1,210원대를 찍었다. 이런 강달러 분위기 속에 일부 개인들은 달러 매입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000030]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말 9억6200만달러에서 11일 9억7200만 달러로 6거래일 만에 1000만달러 증가했다. 작년 4월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달러 ELS (주가연계증권) 잔액도 올 들어 6거래일 만에 1800만달러가 늘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만큼 올라 지금 들어가면 이른바 상투 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개인들은 이미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의 둔화, 저유가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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