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후 상품 수령까지 무려 '한달'"…온라인 쇼핑몰 '메롱샵' 배송 지연 논란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12-29 1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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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고지 없이 무작정 배송 지연 잇따라 누리꾼들 불만 폭발
온라인 쇼핑 사이트 '메롱샵'이 배송 지연 문제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사진=메롱샵]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 난다'가 헌옷을 판매해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쇼핑몰 '메롱샵'이 배송 지연 문제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스타일 난다 논란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스타일 난다 뿐만 아니라 메롱샵의 배송도 문제가 많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메롱샵'을 검색하면 '메롱샵 배송기간'이 연관 검색어로 나올 정도로 메롱샵의 배송 문제는 수차례 제기돼 왔다.

한 블로그에는 '메롱샵 배송기간 핵 느려서 화난 후기' 등과 같은 제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고, 특히 지식 검색에는 '메롱샵 배송이 느리다는데 정말이냐', '주문 했는데 언제쯤 올까'는 내용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의 쇼핑몰들은 판매 중이던 상품이 품절될 경우 해당 상품의 페이지에서 품절 안내를 하거나 그 페이지를 삭제해 더 이상 구매를 할 수 없게 하는 식으로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메롱샵의 경우 '입고지연'품절상품'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상품이 품절 됐는지 여부를 알고 싶으면 이 게시판에 들어가 텍스트로 기록된 품절 상품 목록 중 자신이 구매하려는 상품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일일이 조회 해봐야 한다.

게다가 그 마저도 모바일 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이 게시판을 볼 수 없어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제품의 품절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품절 사실을 모르고 주문했다가 한참이 지나도 물건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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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샵의 입고지연'품절상품 게시판.[사진=메롱샵]

메롱샵 측은 자사의 운영 방식에 대해 '재고를 가지고 운영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주문한 후에 입금까지 완료되면 제휴업체로 발주를 넣어 메롱샵으로 입고 후 검품을 거쳐 순차적인 발송을 해드리고 있다'고 한 게시물에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칠 경우 제휴업체에서 메롱샵으로 물건이 배송되는 기간과 검수 기간이 더해져 고객이 실제 제품을 수령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재고 여부도 미리 확인하기 어렵다.

누리꾼들도 '그럴거면 차라리 제휴업체에 주문을 넣고 거기서 저에게 배송해주는 것이 수백배는 빠를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메롱샵 측은 품절 확인이 된 상품은 바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리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온라인 상에는 '메롱샵은 연락을 잘 안 한다', '꼭 문의를 해야지만 그제서야 품절 안내를 해준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상담 전화를 돌리는 건 기본'이라면서 '아무리 문의를 해도 똑같은 말을 복사 붙여넣기 해서 소비자를 희롱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누리꾼은 '재고가 없거나 아직 입고 되지 않았으면 당연히 표시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표시 하나 해놓지 않고서 무조건 돈부터 받아내고 배송은 안 해주는 건 '갑질''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불편 때문인지 메롱샵의 배송전 변경/취소 게시판에는 매일 수백건의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고, 각종 커뮤니티에는 '메롱샵에서 다시는 안 산다'는 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메롱샵 배송과 관련된 포털 사이트 후기들.[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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