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위 물대포 피해자, 중태 원인은 '시위대의 폭행?'(영상)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11-19 16: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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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근거로 의혹 제기
광화문 시위에서 물대포를 맞고 중상을 입은 노인의 중태 원인이 시위대의 폭행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유튜브 캡처]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광화문에서 일어난 시위 당시 물대포를 맞아 중상을 입은 백남기씨에 대해 시위대의 폭행으로 중태에 빠졌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백씨에 대해 "동영상이 약간 모호하지만, 빨간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농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이 동영상을 청문회장에서 직접 상영하기도 했다.

그는 "다쳐서 끌려가는 노인을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이 어떻게 하는지 보라. 가서 확 몸으로 일단 덮친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백씨가 우측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저기 다른 사람이 가서 구호조치를 하려고 하는데 굳이 (빨간 우비 청년이) 가서 올라타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게 상해의 원인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철저히 수사해보라"고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철저히 수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도읍 의원과 김진태 의원이 언급한 의혹은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베"에서 주장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에서 이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은 언론에 공개된 백씨의 부상 당시 영상을 분석해 시위대 중 빨간색 우비를 입은 사람이 백씨를 폭행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상에 등장한 빨간 우비의 인물은 쓰러져 부축해 가고 있는 백씨를 향해 슬금슬금 접근해 가더니, 마치 주먹질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백씨를 덮친다.

한편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위대 측에서 선동에 이용할 피해자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백씨를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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