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칠데가 따로 있지…" 가사도우미 체크카드 훔쳐 유흥비로
- 경제/산업 / 박사임 / 2015-11-09 16:34:11
남녀가 가사도우미의 체크카드를 훔쳐 몰래 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슈타임)윤지연 기자= 관계의 남녀가 가사도우미의 체크카드를 훔쳐 몰래 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43 신체장애1급)씨와 노모(39 여)씨는 지난 6월 17일 오후 부산 사상구 집에서 가사도우미 방모(65 여)씨의 가방을 뒤져 은행 체크카드 1장을 훔쳤다. 장애수당 등 매달 1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던 이들은 방씨의 통장에 든 돈을 노렸다. 통장에는 2년전 입국한 재중동포인 방씨가 새터민인 남편과 모은 전재산 2천500만원이 있었다. 방씨는 지역주민센터에서 장애인에게 지원하는 가사도우미였는데 2개월 전인 4월부터 김씨 집에서 일했다. 일주일에 2 3번 방문해 집안일은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집에서 만든 반찬도 가져다주며 부모처럼 남녀를 도왔다. 그런데 지난 9월 중순 은행에서 통장을 정리하던 방씨는 잔액이 절반으로 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남편과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는데 1천만원이 넘는 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방씨는 국적 취득을 준비하고 있었고 3천만원 이상의 예금잔고 증명이 필요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 곧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은행의 폐쇄회로(CC)TV에 자신이 자식처럼 돌보던 김씨와 노씨가 찍혀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두 사람은 두 달간 6차례에 걸쳐 방씨의 계좌에서 모두 1천100만원을 인출해 대부분을 술값 등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이미 알고 있었다. 방씨와 은행에 동행해 다른 통장을 개설해 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설정한 비밀번호가 훔친 체크카드 비밀번호와 같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정착을 목표로 성실하게 가사도우미 일을 하던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 고 안타까워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김씨와 노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녀 가사도우미의 체크카드를 훔친 남녀가 10일 검거됐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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