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패터슨 서로 상대방 범인이라 주장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과거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됐던 재미교포 에드워드 리가 사건의 목격자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한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패터슨의 첫 정식재판을 열고 리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리와 패터슨은 피해자 조중필씨가 살해된 1997년 4월 3일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인물들이다. 두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간 뒤 조씨가 칼에 찔려 숨졌지만 리와 패터슨은 서로 상대방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당시 검찰은 리를 단독 살인범으로 보고 기소했지만 1998년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뒤늦게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패터슨은 출국금지 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 후 패터슨은 지난 2011년 5월 미국에서 체포됐고,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지난달 도주 16년 만에 그를 국내로 데려왔다.

아울러 최근 한국에 들어온 리가 재판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현재 리는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패터슨 측은 리가 조씨를 칼로 찔렀으며 당시 마약에 취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그가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검찰의 유죄 입증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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