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비에 2500원, '저가 담배' 논란

금융 / 김담희 / 2015-10-27 15: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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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을 통한 흡연율 감소 정책의 효과 반감 시켜"
JTI가 저가 담배를 출시해 업계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일본의 한 담배 업체가 기존 1각에 20개비가 아닌 14개피에 가격을 다운시킨 담배를 출시해 국내 시장이 떠들썩 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가 한 갑에 14개비를 넣은 2500원짜리 카멜 블루 14개비 팩 한정판 을 이날부터 국내 주요 편의점을 대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20개비에 4500원에 판매되는 담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포장돼있는 담배를 재포장이나 낱개로 판매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적은 수량을 포장한 제품에는 제동을 걸 수 없는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동종업계에선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JTI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인 흡연자를 상대로 조사결과 평균 하루 담배 소비량이 14개비 인 것으로 알려져 한정판을 출시한 것 이라며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못박았다

앞서 BAT코리아도 14개비 던힐 한정판을 출시한 바 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던힐 14개비 제품은 흡연자들이 던힐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것으로 현재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에서는 14개비 담배가 청소년의 담배구매를 조장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복건복지부가 소량 포장 담배를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청소년이 담배를 사기 쉽게 만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량 포장 담배는 청소년들의 담배 구매를 쉽게 하는 문제점과 더불어, 시장점유율을 높일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가격을 낮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FCTC에서 금지하고 있는 담배 판촉 행위로 가격인상을 통한 흡연율 감소 정책의 효과를 반감 시킨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회적인 담배 판촉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0개비 이하 포장 판매 금지 및 담배 광고, 판촉, 후원 금지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들은 담배 비쌌는데 잘됐다 담배 값 올랐다고 담배 끊는 사람 못봤음 금연이랑 가격은 상관없다는 거 이제 다 알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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