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친분 있는 대학교수 상대 범행 저지르다 덜미 잡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A(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전화 목소리가 김 대표와 비슷해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의 사기행각은 김 대표와 친분이 있던 모 대학교수에 의해 막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3일 대학교수 C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 행세를 하며 돈을 요구했다.

김 대표와 친분이 있던 C교수는 즉시 김 대표에게 전화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김 대표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C교수는 발신번호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고 A씨와 통화를 몇 차례 계속하며 시간을 벌었다.

결국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일 부산진구의 한 공중전화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대학 총장·기업체 대표·학교 교장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전력이 있으며 사기 등 전과가 무려 25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대표와 대학교수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검거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3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자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저하고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이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해 여러 가지 그럴듯한 내용으로 돈을 요구해 송금한 분들이 여럿 나왔다·면서 ·아마 저한테 확인 안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속아 넘어가지 마시길(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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