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대 청담동 아파트에서 70대男 고독사
- 경제/산업 / 이윤이 / 2015-10-22 11:22:46
나이에 관계없이 돈 많다고 다 행복하진 않아
(이슈타임)이윤이 기자=시가 20억대의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지난19일의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서 정모(75)씨가 자신의 자택에서 욕실바닥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발견 당시 정 씨의 아파트엔 욕실에 틀어진 샤워기 때문에 물이 흥건하게 차 있었다. 그는 이날 천정이 축축하게 젖고 물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는 아랫집 주민의 누수신고를 받은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비원 홍 씨는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 씨 몸에 외상이 없고,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사고사로 보고 정씨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샤워를 하던 정씨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며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정 씨가 사망한 지 1주일 가량 지난 것 같다 고 말했다. 홍 씨는 정 씨가 늘 영자신문을 받아본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며 성격이 워낙 무뚝뚝하셔서 5년간 얼굴을 마주했는데도 말을 해 본적이 없다 고 말했다. 주민들도 반상회에서 정씨를 본 기억이 없다 라든가 정씨와 별다른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을 미루어 볼 때, 경찰은 정 씨가 고독사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한편 유통업으로 재산을 모은 정 씨는 부인과 10년전 이혼했고, 외국에서 생활하는 큰 아들은 물론 작은 아들도 정 씨와의 불화로 인해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정 씨의 작은 아들은 아버지와의 불화로 오랜 기간 연락을 하지 못했다면서 마음이 착잡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고 말했다.
20억대 청담동 아파트에서 70대 남자가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YTN]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