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교 공식 홍보대사 동아리 매달 월급 걷어

경제/산업 / 이윤이 / 2015-10-13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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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대표, "관행이라 어쩔 수 없다"
서울대 학교 홍보대사 동아리가 멤버들로부터 매달 월급을 걷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이윤이 기자=서울대 학생홍보대사 동아리에서 경영학과의 한 동아리에서 회원들이 기업 인턴으로 근무해 받은 월급 전액을 동아리가 걷어가는 관행이 있다고 해 논란이 불거졌다.

경영대학 소속인 이 동아리는 매 학기 회원들에게 국내 유수의 제조업체 컨설팅 업체 등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산학프로젝트 를 시행하고 있다.

B씨도 지난 여름방학에 이 프로젝트에 참가해 모 대기업에서 한 달 동안 인턴 사원으로 근무했다.

인턴 월급이 나오자 동아리 측에서는 B씨가 받은 100여만원의 월급을 전액 동아리 계좌로 넣을 것을 요구했다.

B씨는 월급 일부도 아니고 전액을 활동비로 내라는 방침을, 그것도 인턴 출근 첫날 카카오톡으로 공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고 항의했다.

결국 B씨뿐만 아니라 여름방학 때 동아리의 산학프로젝트에 참가한 6~7명의 학생 모두 인턴 월급 전액을 동아리에 냈다.

B씨는 동아리 회비를 안 내는 것도 아닌데 왜 인턴 월급까지 가져가는지, 이렇게 매 기수마다 걷어가는 수백만원의 월급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며 이곳뿐만 아니라 경영대 동아리들 전반에 이런 관행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리 대표A씨는 인턴 근무는 동아리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것이라 애초에 급여도 동아리 계좌로 들어오도록 돼 있는데 편의상 개인 계좌로 들어오는 것 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금전적인 것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미리 회원들 간에 동의가 된 부분인데, 의견차이가 있어 갈등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 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동아리 샤인 의 신입회원 면접 과정에서 남자 면접관에게 어필해 보라 후진 동네에 산다 는 등의 성희롱 지역차별이 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총학생회가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샤인은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학교내 게시판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에 중앙대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는 취업난 등 먹고살기 힘든 현실 때문에 기성세대의 문화에 대해 깊이 논의할 기회나 비판의식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다 며 기성세대의 모순적인 모습을 비판할 자율적인 학생사회의 문화들이 사라지고 있다 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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