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킨집 수,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

금융 / 박혜성 / 2015-10-05 1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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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429개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약 3만6000개
한국의 치킨집 수가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한국의 치킨집 수가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의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16개 업종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치킨전문점 수는 2만2529개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집계한 치킨전문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실제 점포 수는 이보다 더 많다.

통계청 관계자는 "치킨전문점은 원래 표준산업분류상 피자"햄버거와 함께 하나의 항목군으로 분류됐지만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지금은 치킨집만 따로 떼어내 집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주판매 품목이 치킨이면서 호프집 등 타업종을 병행하는 곳까지 합치면 치킨집은 3만개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수는 10년간 연평균 9.5% 늘어나 약 3만6000개에 달한다."

이 연구소는 당시 KB카드 개인사업자 가맹점을 상대로 치킨전문점 현황을 분석했다.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 체계를 기본적인 토대로 닭강정, 불닭 등 치킨을 주판매 업종으로 하는 사업체를 더했고 닭갈비, 찜닭, 삼계탕, 닭 꼬치 등을 파는 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KB경영연구소의 분석대로라면 한국의 치킨집 수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3만5429개"2013년)보다도 많다.

그러나 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폐업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치킨집을 포함한 음식점의 폐업률은 무려 22.0%로 타 분야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집 등의 창업이 많지만 그만큼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월급쟁이"의 꿈이 빨리 돈을 모아 가게를 하나 차려 나가는 것이었는데 과거 10년간 자영업은 "월급쟁이들의 무덤"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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