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1억4000만원 쓰는 상위 1% 유커

금융 / 김담희 / 2015-09-24 13:20:26
  • 카카오톡 보내기
중국인 관광객 평균 객단가 일본인 관광객 보다 약 1.5배 높아
2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중 상위 1%의 소비율이 전체 중국인 관광객 90% 소비에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국내 관광시장을 잡고있는 유커들 중에서도 특히 상위 1%들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금액이 전제 유커 90%보다 7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3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27만 여명의 중국 구매객 소비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1% 고객(2746명)이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은 25.9%로 상위 1%가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90% 중국 구매객의 소비 금액은 200만원으로 70배나 차이가 난다.

회당 구매 객단가를 봐도 격차가 크다. 중추절 국경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9월과 10월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평균 객단가는 각각 62만원, 68만원으로 상위 1% 고객 1회 구매액인 700여만원과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중국인 관광객 평균 객단가가 일본인 관광객 보다 약 1.5배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손 유커 들의 높은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상위 1% 중국인 구매객은 66.7%가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35세로 조사됐다. 1980년대에 태어나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소비 씀씀이가 큰 바링허우(八零後) 세대가 소비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유커의 재방문율 하락이 관광업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큰 손 유커들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 2년 간 총 20.7회 한국을 방문해 한 달에 한 번 꼴로 한국에서의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시내면세점 이용빈도가 높고 그 중에서도 명동과 가까운 소공점을 이용하는 비율이 70% 이상으로 주이용매장을 재방문하는 성향을 드러냈다.

제주지역 면세점 방문 빈도도 다른 구매 계층과 달리 9.4% 수준으로 높았다. 통상 서울 시내에서 쇼핑을 즐기고, 휴양 목적으로 제주 관광 및 쇼핑을 하는 셈이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카테고리는 화장품으로 조사 기간 동안 7000만원 상당을 화장품 구매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LG생활건강 후 이고 5위와 10위에 설화수 와 헤라 가 각각 올랐다. 명품 쥬얼리 브랜드 까르띠에, 명품 잡화 브랜드 MCM도 각각 2,3번째로 구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로 나타났다.

상위 1% VIP 내에서도 소비 격차 가 존재한다. 연 3~4차례 방문을 하며 회당 1억5000~2억원 상당 구매를 하는 초고소비층도 상당수여서 타겟별로 적확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말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상위 1% VIP 회원의 경우 재방문율도 높은 만큼 고소비층 유커를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큰 손 유커를 잡기 위해 이달부터 5000불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자택까지 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 말했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