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시신사건' 용의자 김일곤, 자신 흔적 지우려고 방화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9-18 22:20:01
"내 유전자 남아 있어 들통날까봐 그랬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트렁크 시신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이 여성의 시신을 불태운 것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후 브리핑을 열어 김씨가 차량과 시신에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차량 안에 나의 유전자가 남아 있어 그냥 두고 가면 내가 범인인 것이 들통날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치밀한 행동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주모(35'여)씨를 살해해 주씨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다니던 김씨는 다음 날인 10일께 울산의 한 골목에 주차된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 주씨의 차량에 붙이고 국도만 이용해 이동했다. 11일 검문 중인 경찰을 보고 검거 위협을 느낀 김씨는 후미진 곳을 찾다가 성동구 홍익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주차해 번호판을 원래 것으로 다시 갈아 끼웠다. 그러고는 차에 불을 지르고 곧바로 왕십리에 있는 대형마트에 가 백팩 등을 사고 옷을 갈아입었다. 원래 입던 옷과 차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들은 쇼핑백 4개에 담아 천호대로 주변 한 골목에 있는 헌옷 수거함에 버렸다. 또한 경찰은 김씨가 범행 전 미리 자신의 통장에 있던 200여만원을 현금으로 뽑아 도피자금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주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차 창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체를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도살인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김씨가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은 없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트렁크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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