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판매 주유소, 4년간 무려 932곳 적발

금융 / 박혜성 / 2015-09-15 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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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쉽고 단속 어려워 범죄 횟수 급증
지난 4년간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된 업소가 무려 900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전국적으로 가짜 경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무려 900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2~2015년 5월 석유사업자 가짜석유제품 적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지난 4월까지 적발된 가짜 경유 판매 업소는 932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짜 휘발유 판매 적발 업소 59곳보다 무려 15.8배나 많은 수치다.

가짜 경유 판매 적발 업소는 지난 2012년 303곳, 2013년 240곳, 2014년 289곳, 올해 100곳 등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반면 가짜 휘발유를 팔다가 당국에 적발 업소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2년 21곳, 2013년 20곳, 2014년 15곳에 이어 올해는 4월까지 3곳 적발됐다.

가짜 경유가 훨씬 많이 적발되는 것은 가짜 휘발유보다 제조하기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짜 경유는 제조할 때 특별한 물질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경유와 값싼 등유를 일정한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된다.

반면 가짜 휘발유를 제조할 때는 산업용 도료 및 시너 등의 용제와 휘발유를 섞는데, 지난 2012년부터 한국석유관리원이 용제 업소를 대상으로 보급 경로를 차단하고 있어 제조가 어려워졌다.

김 의원은 '가짜 경유는 석유관리원이 중간 제조단계에 필요한 용제를 차단할 수도 없고 단속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짜 경유를 주유하면 엔진에 손상이 생겨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석유관리원은 가짜 경유 유통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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