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이들, 외제차 리스 중도 해지 수수료 무려 400억원에 달해

금융 / 박혜성 / 2015-09-11 15: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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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충동구매 자극하는 마케팅 규제 필요"
20대 젊은 층들의 외제차 리스 중도해지 수수료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20대 계층이 외제차를 리스해서 타다가 중도 해지하면서 발생한 수수료가 무려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0대 젊은 층의 수입차 리스 중도 해지 수수료가 380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물어낸 건당 평균 중도해지 수수료는 2710만 원으로 웬만한 자동차 1대 값에 맞먹고, 국산차 리스의 중도 해지 수수료(1271만 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리스는 자동차 반환을 조건으로 약정 기간(최대 60개월)에 매달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일종의 임대 계약이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이처럼 센 것은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데 따른 기회이익 상실과 중고차 매각 손실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채 수입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부추기는 수입차 및 캐피털사의 상술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박대동 의원은 ""하루 4000원 수입차 소유" "3% 저리 할부" "10만원대 리스" 등과 같은 문구로 젊은 층의 충동구매를 자극하고 있는 수입차와 캐피털사의 "미끼" 마케팅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대의 지난해 승용차 구매대수는 10만9671대로 1년 전에 비해 1.7% 감소했으나 수입차의 경우에는 9304대로 19.4%나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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