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아파트에 발암물질 '카본블랙' 유출

경제/산업 / 김담희 / 2015-08-13 2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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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필터가 터져 20~30초 동안 유출돼
13일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에 발암물질인 카본블랙이 유출돼 주민들이 걱정에 잠겼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인천 부평에 있는 한 아프트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 '카본블랙'이 유출돼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있다.

13일 인천 부평구의 모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40분께 매캐한 냄새와 함께 끈적끈적한 그을음이 아파트 창문을 통해 날아들었다.

아파트 맞은편의 한 카본블랙 제조업체에서 생산 설비 1대를 청소하던 중 배출가스와 분진을 분리시켜 모으는 장치인 먼지필터(DBF)가 터져 카본블랙이 20에서 30초가량 동안 유출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청과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시커먼 먼지 등과 섞여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라 더 걱정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구청 관계자, 입주민 대표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해결책을 논의했다.

구청 관계자는 '청소 중 발생한 문제여서 법적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시설 점검을 했지만 법에 저촉되는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유출 원인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정확한 피해 액수 등을 파악해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업체 측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10여 년전에도 생산 공정상 문제로 카본블랙을 유출한 적이 있다. '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로 일종의 그을음이다. 흔히 타이어, 고무 등의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기준상 카본블랙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 등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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