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은 밭일 하던 노인, 노년층 각별한 주의 필요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3일 동안 폭염 때문에 4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1명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으로 지난 30일 오전 중 잡초 제거를 하러 텃밭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했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탈수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세 여성이 30일 오전 집 근처 밭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한 건설 노동자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됐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 중 3명은 밭일을 하던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특히 노년층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의 온열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물(술, 카페인 음료는 제외)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고, 한낮(낮 12~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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