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돈벌레 나온 소주 '처음처럼', 피해자 항의하자 '블랙컨슈머'로 몰아

경제/산업 / 김담희 / 2015-07-23 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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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소비자와 통화 후 충분한 설명, 이해해주시기로"
22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소주 처음처럼에서 돈벌레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유명 소주회사의 제품에서 벌레가 나오는 사건이 있어 소비자가 해당 주류업체쪽에 항의를 했지만, 오히려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몰아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롯데주류 측은 소비자와 이미 사과의 통화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22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롯데 주류-돈벌레소주 처음처럼 이래도 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 네티즌이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 안에 벌레가 들어있는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지난 7월초쯤에 구입한 소주에서 돈벌레가 나와서 환불이나 교환을 위해 본사쪽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본사와 통화 당시 벌레가 나왔다는 순간부터 취조 하듯 몰았다며 '저를 소주나 뜯어내려고 하는 블랙 컨슈머 취급을 하며 짜증스런 말투와 귀찮은 듯한 태도로 대하더라구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죄송하다는 인사가 먼저 아니냐는 저의 말에 완전 짜증나는 말투와 언성을 높이며 아까 했자나요' 등의 통화 담당자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사측에서는 벌레가 맞는지 아닌지 확인을 위해 피해자의 집으로 토요일에 담당자가 찾아갈 것이라는 구두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정작 담당자와 통화를 했을 때는 예상했던 것과 상황이 달랐다. 글쓴이는 토요일에 찾아오기로 약속이 되어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담당자는 '토요일에는 출근 안한다'며 평일에 만날 것을 요구했다.

글쓴이가 평일에 직장 근처로 오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고 얘기하자 담당자가 확 짜증을 내며 '어딘데여? 거긴 우리 담당 아니에요. 전 토요일에 출근 안하고 아니 교육있어요 교육'이라며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주류에서 벌레가 나왔고 그걸 확인하겠다고 한것도 본사인데 자신이 더 잘못한 느낌이라며 본사와의 전화를 끊고 신고할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본사쪽과 약속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해당 네티즌은 '난리를 치고 신고 하네 마네 해야 와준다는게 참.... 전화 통화를 하며 점점 더 화가 나고 흥분이 되서 혼났습니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롯데주류 홍보팀 관계자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우선 벌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 소비자 분의 사진과 설명으로 벌레가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고 어떤 유통 경로로 들어가게 된 것인지는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분과 아직 직접적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충분한 사과를 드렸다며 피해자 분도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하셨다'고 대답했다.

통화했던 직원의 불쾌한 태도에 대해서는 '직원의 억양이 쎄다보니 아마 통화상에 있어 오해가 생겼을 것이다'라고 해명하며, '피해자분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아직 뵙진 못했지만 곧 찾아 뵙고 문제의 제품확인과 정식으로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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