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원룸에서 몰카 발견'…범인은 원룸 주인 아들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7-15 0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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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여대생의 방에 몰카를 설치한 원룸 주인의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여대생이 사는 원룸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직장인 권모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여대생 A씨는 지난 11일 자정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원룸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책상 밑에서 정체불명의 전자장치를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 보니 이 전자장치의 정체는 USB가 탑재된 소형 카메라였다.

카메라는 2~3평 남짓의 원룸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놀란 A씨는 곧바로 컴퓨터에 카메라를 연결해 USB에 저장된 영상을 재생했다.

이 영상에는 A씨가 쉬는 영상과 방 전체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A는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함께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웃 주민인 권씨의 얼굴을 발견했다.

권씨는 A씨가 원룸에 입주한 직후부터 "같은 동네에 사니 친구로 지내자"며 접근해 온 직장인이었다.

경찰은 A씨에게 권씨를 유인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A씨는 "일이 생겨 관악산지구대에 있는데 와 줄 수 있겠느냐"며 권씨에게 연락했다.

권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경찰서에 왔다가 그대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원룸 주인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원룸 주인이 갖고 있던 마스터키로 A씨 방에 들어와 몰카를 부착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은 호기심에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권씨가 A씨의 연락처를 어떻게 확보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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