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겨냥한 노건호씨 발언, 논란 계속돼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5-26 09: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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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팎으로 부정적 평가 이어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Ohmynews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때 나온 장남 건호씨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건호씨는 지난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인사말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이 자리에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다"며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선거판에서 피 토하듯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 선거판에서 읽어내고, 아무 말도 없이 언론에 흘리고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건호씨의 발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말이 적절하고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는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 또한 "할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 자리에서 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에 잘못된 권력의 횡포에 대해서는 잘 지적했다고 생각하지만 자리가 적절치 않았다는 건 인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건호씨의 추도사가 하루 전날 노무현재단의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건호씨가 추도사를 작성한 건 맞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가족으로서는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주이자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서의 격한 표현과 언행은 상당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무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법요식 행사장에서 기자들이 건호씨의 비판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대답 안 한다"며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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