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등재 관련 한일 양자협의 개최

경제/산업 / 박혜성 / 2015-05-21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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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노동 사실 외면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 강하게 전달할 것"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된 한일 양자협의가 오는 22일 열린다.[사진=Wall Street Journa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된 한일 양자협의가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측의 일방적 등재추진에 대해 양자 간 공식 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21일 "이번 양자협의는 한일간 대화와 협상에 의한 해결방안 모색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의 권유에 따라 우리측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이라면서 "우리 측 최종문 유네스코 협력대표(차관보급)와 신미 준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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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주일대사관 관계관들이, 일본에서는 외무성, 내각관방, 문화청의 관계관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양자협의는 일본 외무성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등재냐, 아니냐"의 접근보다는 조선인 강제노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외면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강하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노동 사실을 외면한 채 단순히 산업혁명 시설로 미화하는 것은 또 하나의 역사 왜곡이며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정신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등재 자체를 막지는 못하더라도 결정문에 관련 내용을 적시하는 방법 등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관련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시설에서의 강제노동 관련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이를 반영한 해결방안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 측의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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