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관리비 등 적자, "현금자동입출금기 점점 사라진다"

금융 / 박혜성 / 2015-05-18 1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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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무려 963개 ATM 사라져"
설치비·관리비 등의 적자로 은행들이 ATM을 줄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외환·우리·농협 등 시중 6개 은행의 ATM 수는 지난해 4월 3만7288개에서 올해 4월 3만6325개로 무려 963개 감소했다.

농협은행이 255개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하나은행(-252개)과 우리은행(-202개) ATM도 200개 넘게 사라졌다.

은행들의 이러한 ATM 감축 시도는 운영할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ATM은 기계구입비, CCTV 등 관련장비 설치비, 관리 용역비, 유지보수비 등 전체 관리비용이 수수료 수입보다 많이 들어 통상 한 대를 운영하는데 연간 160여만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동산 임차료가 비싼 수도권에선 대당 수백만 원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ATM이 급격히 줄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거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ATM을 이용하게 되면 더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수수료는 영업 마감시간 전후가 다른데, 마감 전에는 거래 은행의 경우 대부분 무료지만 타행 ATM을 이용하면 600~900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 안에 설치된 ATM을 중심으로 줄여 나가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권 경기가 좋지 않아 ATM 감축은 물론이고 전기료 아끼기 같은 경비절감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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