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맞바꾼 나머지 다리도 못쓰게 될지 몰라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자신을 돌볼 여유도 없이 가족을 위해 헌신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서울경찰 공식페이스북에는 늦은 밤 버스전용도로에 몸을 던진 할아버지의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남대문서 서울역 파출소 경찰관들은 남대문 환승센터 버스 전용도로에 서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위태위태하던 할아버지는 어느 순간 차가 매섭게 달리는 도로 위로 뛰어들었다. 그것을 본 임경업 경위는 재빨리 몸을 날려 할아버지를 막았다.

임경위는 손을 뿌리치며 죽겠다는 할아버지를 간신히 진정시키고 그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젊은 시절 다리 한쪽을 잃은 할아버지는 최근 병원에서 남은 다리마저 잃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살다보니 한 쪽 다리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결과였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상이 갑자기 서러운 마음에 이런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아버지뻘 되는 분이 소리내서 우는 모습을 보자 임 경위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났다.

임 경위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오래 쓰다듬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할아버지는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임 경위는 그 모든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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