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삼성카드, 연말정산 오류 이어 '결제 오류'…"불만 봇물"

금융 / 김영배 / 2015-02-27 1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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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고객들의 정확한 규모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
삼성카드 '결제 오류'로 개인 고객들에게 괜한 '연체금'이 청구됐다.[사진=삼성카드]

(이슈타임)김영배 기자=삼성카드가 지난달 연말정산 오류에 이어 일부 카드의 결제 문제로 고객들이 또 한 번 불편을 겪었다.

26일 SBS뉴스는 업계 2위인 삼성카드가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연말정산 오류 두 건에 이어 이번엔 일부 카드의 결제에 문제가 잇따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결제일이 18일에서 22일 사이인 카드의 경우라면 이번 달에는 설 연휴로 인해 결제가 미뤄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일부 삼성카드의 결제가 지난 23일에서 이틀 더 미뤄진 지난 25일에 진행됐다. 연체료가 붙지 않고 정상적으로 대금 원금만 결제된 카드들도 있지만 연체료가 가산된 카드들이 속출했다.

SBS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삼성카드는 연체료가 가산돼 결제가 이뤄진 카드가 정확히 법인카드 3030개라고 밝혔다.

삼성 법인카드를 쓰는 회원사 300곳 가운데 결제일이 18일과 22일 사이면서 결제 통장으로 외환은행을 이용하는 카드들에서 연체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섰다가 연휴가 끝난 후에도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착오가 발생했다'며 '지난 25일 오후에 이 이상결제 문제를 발견해 해당 법인회원사들에 개별적으로 오류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 법인 고객 신용정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빠져나간 연체료는 26일 오후 3시 20~30분에 결제통장들로 반환조치했다'고 SBS뉴스는 전했다.

법인카드뿐 아니라 자동이체가 아니라 가상계좌 입금으로 결제일 전에 대금을 넣어놓은 개인카드 회원들도 지난 23~25일 사이 대금 이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뒤늦게 돈이 빠져나가면서 연체료가 남게 됐다.

하지만 삼성카드 측은 피해 고객들의 정확한 규모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SBS뉴스는 전했다.

삼성카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차세대시스템'이라고 하는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벌였다.

이 작업이 연휴 안에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대금 결제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삼성카드는 지난 24일 시스템 복구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이 복구작업 중 카드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고객들에게 고지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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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서비스 문제로 인해 중복 결제가 이루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카드사와 VAN사의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카드를 긁었는데도 결제가 됐다는 확인이 바로 되지 않아, 카드가 이상한가 보다 하고 여러 번 카드를 긁은 고객들은 이 건들이 모두 중복결제로 남았다.

더구나 콜센터도 며칠씩 원활하지 않아 상담도 받을 수 없었다.

민감한 돈과 신용이 거래되는 카드사 서비스에 생긴 문제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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