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슈]허니버터칩 태풍 소멸? 판매 순위 하락

금융 / 서영웅 / 2015-01-08 1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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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부족으로 유사 상품 판매 증가
허니버터칩[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슈타임)서영웅 기자=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던 허니버터칩의 기세가 서서히 누그러지고 있다.

비슷한 감자칩의 물량 공세에 밀리는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2월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판매 순위에서 해태 허니버터칩을 넘어섰다.

편의점 씨유(CU)의 지난달 19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순위를 보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위도 허니버터칩과 맛이 비슷한 달콤한 감자칩인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가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위를 기록했던 허니버터칩은 3위로 내려앉았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스낵 판매 순위 1위였던 허니버터칩이 이번 달 들어 3위로 하락했다. 1위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2위는 포카칩 스윗치즈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지난달 22일부터 판매됐다. 첫 달 판매 순위에서 19위에 오르는 활약을 했다.

지난해 9월 스낵 판매 순위 121위에 불과했던 포카칩 스윗치즈는 허니버터칩 열풍을 타고 ▶10월 15위 ▶11월 5위로 상승세를 뛰더니 12월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대형마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의 감자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 1만개 가량이 팔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로 뛰어올랐다. 2위는 일 평균 2700여개의 이마트 피코크 감자칩 체다치즈 앤 어니언맛이다.

허니버터칩은 일 판매량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4분의 1 수준인 2500여개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롯데마트에서도 허니버터칩은 지난달 1'16일 감자스낵 매출 1위였지만,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매장에 깔린 지난달 17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6위에 그쳤다.

허니버터칩은 상대적으로 재고가 원활하지 않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포카칩 스윗치즈에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내줬다.

'유사 허니버터칩'뿐만 아니라 롯데 레이즈(3위), 포카칩 양파(4위), 롯데마트 통큰 감자칩(5위) 등 짭짤한 감자칩에도 순위가 밀렸다.

이는 허니버터칩을 못 사기 때문이다. 허니버터칩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허니버터칩 구매에 실패한 많은 소비자가 '꿩 대신 닭' 심정으로 다른 감자칩을 대체재로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심과 해태는 모두 공장 감자칩 라인을 '풀 가동' 중이다.

농심은 생산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허니버터칩 월간 최대 생산능력이 60억원(출고가 기준) 규모인 해태보다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통업체 입고량에서 나타난다.

이마트의 경우 점포별 하루 판매 가능 수량이 허니버터칩은 10개 들이 1'2박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12개 들이 6박스 정도다.

한편 해태는 이번 달 5일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감자 스낵인 '허니통통'과 '자가비 허니 마일드'를 출시해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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