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큰손′ 뤼디그룹 상암 133층 랜드마크 개발 참여

中 부동산 '큰손' 뤼디그룹 상암 133층 랜드마크 개발 참여: 금융 / 권이상 / 2014-12-22 19:00:00

뤼디그룹 투자의향서 제출, 市, 내년 상반기 공개매각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뤼디그룹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22일 시청 집무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F1.F2블록 등 2개 필지 총 3만7262.3㎡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로, 시는 이곳을 숙박.문화.집회.업무시설로 개발해 세계적인 정보기술(IT)과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생산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뤼디그룹은 서울의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중국기업들의 서울 투자를 지원.유도하기 위해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로 개발할 방침이다.

뤼디그룹 측은 "서울은 한류 열풍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위안화 국제허브 구축 등으로 양국 간 경제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DMC 투자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시는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내년 상반기 중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공모를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국내외 기업들에도 지속적으로 공급 여건을 홍보하고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경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은 지난 2008년 총 사업비 3조7000억원 규모로 상암 DMC 중심지역 9만5638㎡에 '서울라이트타워'라는 이름으로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세우기 위해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직후 경영여건 변화 등으로 제동이 걸려 무산된 바 있고 이번 뤼디그룹과 투자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상암 DMC 랜드마크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울시와 DMC 랜드마크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를 기대하고 세계적인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