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유 있었네"

금융 / 김영배 / 2014-12-03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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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지간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삼표그룹간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씨는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 지선씨와 부부관계로 알려져 있다.


논란은 사돈지간인 두 그룹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삼표기초소재의 지분은 삼표그룹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는 지분 69.3%를 소유한 삼표그룹 계열사 ㈜신대원이다.


㈜삼표가 25.0%로 2대주주고 삼표기초소재 정대현 대표가 5.7%를 보유하고 있다.


삼표기초소재 지분에 69.3%를 가지고 있는 신대원의 지분은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기초소재 정대현 대표가 77.96%를 가지고 있다.


또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이자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의 부인 지선씨가 11.02%를, 차녀인 지윤씨가 11.02%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셋은 모두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자녀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2년 10월쯤까지 현대제철이 삼표기초소재에 슬래그를 몰아줘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부터 시작됐다.


현대제철이 슬래그 연간 발생량 240만t 중 200만t을 삼표기초소재에 몰아줬으며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현대제철은 삼표기초소재로 공급하는 슬래그 공급을 지난 2012년 10월쯤부터 연간 100만t으로 줄였다는 내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시점에 삼표기초소재를 포함한 8개 업체와 슬래그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거래 관련 혐의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5월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기초소재를 포함한 4개 슬래그 업체는 '슬래그협의회'를 설립했다.


'슬래그협의회'는 지난 7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이번해 하반기 140만t의 슬래그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월 1개 업체가 추가 가입하면서 총 5개 업체가 가입한 상태다.


슬래그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는 회원사로부터 슬래그 공급량을 신청 받고 심사를 통해 슬래그를 공급한다"며 "각 회원사는 협의회로부터 공급 받는 슬래그 외 모자라는 슬래그는 업체 개별적으로 충당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논란은 삼표기초소재를 제외한 회원사의 물량을 다 합쳐도 삼표기초소재에 미치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삼표기초소재를 위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슬래그협의회 회원사 관계자는 "당사가 슬래그협의회로부터 공급 받는 슬래그의 양은 많지 않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이유는 이미 슬래그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어 추가로 많은 양의 슬래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슬래그협의회에 가입한 이유는 단순히 슬래그를 공급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협의회를 통해 슬래그 시장을 활성화하고 컨퍼런스 등 슬래그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며 "슬래그협의회에 가입한 회원사들이 삼표기초소재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돈지간인 삼표그룹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출처=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삼표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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