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우즈벡 3조 규모 가스시설 공사 수주

금융 / 권이상 / 2014-11-27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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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현지 엔터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 구성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칸딤(Kandym)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은 다음 달 중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올해 초 이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승인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사업에 대한 계약협의 재개를 요청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발주처는 세계적인 정유업체인 루크오일(Lukoil)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UNG)합작 회사인 ‘LUOC’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시공회사인 엔터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총 사업금액은 26억6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76%인 20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창사 이래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44개월이다.

칸딤 가스처리시설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20km 떨어진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인근의 칸딤 가스전 지역에 건설된다. 완공 후 연간 약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2011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칸딤 가스전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FEED)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 칸딤 가스전 일대 개발 참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이 1조㎥가 넘는 자원부국이지만 가스전들이 노후화돼 새로운 가스전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이 지역 내 추가 공사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포함한 올해 해외건설공사 수주 총액이 6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보다 3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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