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법인카드 부당 사용 논란…보나베띠, 해당 사건 이용한 홍보 물의
- 금융 / 서영웅 / 2014-10-29 11:02:00
국정감사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법인카드로 특정 파스타 집에서 8억원 가량을 결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파스타 집이 이를 이용해 '8억원 파스타'로 홍보에 나서고 있어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11년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특정 파스타 집에서 모두 8억2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사업은 모두 163개로, 연간 3000번의 회의가 있는데 이때 쓴 돈이다"며 "모두 사전에 승인을 받아 클린카드로 결제한 것이며 하루 평균 10건, 최대 17건의 회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억여원을 쓴 파스타 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베띠다. 하지만 이곳은 28일 이런 의혹을 홍보거리로 이용해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보나베띠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특정 파스타 집에서 8억2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일각에서는 얼마나 맛있기에 한 곳에서만 파스타를 먹는 데 8억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그 주인공인 '보나베띠'가 예상치 못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는 보나베띠에 대한 홍보도 담겨있다. "보나베띠는 파스타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리조또, 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또 국내 레스토랑 중에서도 와인 종류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평가원의 해명대로 모임이 잦았다면 3년 동안 충분히 8억원을 소비할 수 있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단골고객 중 하나다. 고객의 80%가 직장인인 만큼 분위기 또한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레스토랑을 홍보했다.
이 같은 보나베띠의 홍보에 업계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법인카드 사용 실태에 대한 확인점검과 제도 개선 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런 홍보에 나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국감에서 지적된 것을 활용해 매장을 홍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 것도 사실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나베띠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외식 전문업체인 꼬레뱅이 운영 중이다.
보나베띠 내부 모습(사진출처=보나베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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