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연한단축 수혜, 아파트 경매시장도 인기
- 금융 / 권이상 / 2014-10-10 10:57:00
재건축 연한 규제를 완화를 골자로 한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경매시장에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9·1 대책이 나온 뒤 서울 양천·노원·강남구 등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입찰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1980년대 후반 지어진 중저밀도 아파트의 재건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가 대거 몰린 것이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있는 양천구의 9월 경매시장 평균 낙찰가율은 93.40%였다. 이달 들어서는 8일까지 98.8%로 치솟았다. 2006년 12월(100.65%)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8월 양천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80%대였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구 아파트의 10월 현재 낙찰가율은 100.30%에 이르렀다. 2006년 11월(103.55%)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다. 상계동 주공단지를 끼고 있는 노원구도 9월 89.53%, 10월 95.7%로 낙찰가율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경매로 아파트를 사려는 응찰자도 크게 늘었다. 양천구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6.43명에서 이달 11.67명으로 늘었다. 노원구는 9월 12.89명, 10월 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2단지 고층 66㎡형(1층)은 10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25%인 3억6999만9000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개포 한신 112㎡형은 지난달 11일 입찰에 3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6%인 6억918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9∼10월에 나온 경매 물건의 감정가는 대부분 최소 6개월 전에 감정평가를 한 것이어서 최근 오른 시세보다 싸다는 매력이 있다”며 “다만 최근 시세 오름세가 주춤한 만큼 입찰장 과열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치게 고가로 낙찰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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