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부문건 유출사태,삼성,롯데등 '타산지석'
- 금융 / 이슈타임 / 2013-01-22 08:20:00
이마트 노조사찰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신세계가 더욱 난감해 하는 것은 내부문건 유출이다.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데 그 문건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어 시한폭탄을 안은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문건이 1만건 또는 9만건에 달한다는 소문도 떠돈다.
지난 16일. 노웅래·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이마트가 무(無)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공개된 내부 문건에는 이마트가 전모씨 등 사원 3명을 문제 사원을 의미하는 ‘mj’로 지칭, 이들의 근무 태도와 사내에서 친한 직원 등을 집중 감시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직원에 대해 퇴사를 유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음 날에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그룹 10개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방위 불법 사찰을 입증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21일에는 이마트가 인수 대상 업체인 킴스클럽마트와 협력 업체 미트원(하청업체)의 노조 활동까지 감시한 복수의 내부 문건까지 확인됐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직원 사찰 의혹이 제기된 이마트에 대해 10여명의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노조법,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등에서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건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몇 건이 더 있는지도 모르고 뭐가 터질지도 몰라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차기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 민주화의 첫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내부 제보자에 따른 잇단 불법 행위 폭로로 신세계가 휘청이는 데 대해 삼성,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 신세계 경영진에도 책임도 크지만 기업 내부 문서가 유출됐다는 건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직원 관리 체계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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