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무장애 도시로 한걸음 더”
- 경남 / 정재학 기자 / 2025-09-28 2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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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무장애 도시’를 선언한 이후, 제1·2기 기본계획을 거쳐 올해 ‘제3기 무장애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향후 5년간 추진할 세부 사업을 확정했다. (사진=진주시) |
진주시는 남강유등전시관, 정촌행복드림센터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획득했고, 망경공원 전망대와 진주엔 창의문화센터는 예비인증을 마쳤다. 내년 말 개관 예정인 실크박물관과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도 본인증을 신청해 모든 신규 공공시설물에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진양호공원에는 휠체어도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드’를 조성해 시민 누구나 저녁노을과 숲길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2㎞ 전 구간이 연말 완공되면 상락원 뒤편 화목길과도 연결돼 대표적인 ‘휠체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월아산 숲속공원 등에도 편의시설을 보강하며 모든 신규 공원에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보행 환경도 개선 중이다. 가좌동 은하수초등학교 앞에는 승강기를 갖춘 보도육교 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시내 14곳에서 보도정비 사업이 진행됐다. 앞으로는 도로 경사로 완화, 보도 유효폭 확충 등을 통해 장애인과 교통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교통 부문에서는 저상버스 104대에 이어 올해 23대를 추가 도입했고, 연말에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버스도 투입된다. 버스정보 안내기도 430곳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15곳이 추가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는 161곳 866개가 설치돼 정기 정비·보수 중이다.
아울러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계도요원을 배치해 불법 주차를 단속하고, 아파트 단지와 의료시설 중심으로 캠페인을 병행한다. 이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문화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장애 인식 개선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읍면동 무장애도시위원회를 중심으로 매년 100회 이상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개인 주택·소규모 점포에도 경사로·핸드레일 설치를 지원한다. 나아가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보완해 장애인의 문화·돌봄·재활 등 개별 특성을 반영한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시설 편의시설 의무기준을 강화하고, 교통과 공원, 도로 전반에 걸쳐 무장애 환경을 확산하겠다”며 “모두가 차별 없이 다 함께 누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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