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은행 대출 문턱 오른다… 주담대 금리 2년 만에 6%대
- 금융 / 강보선 기자 / 2025-11-17 10:22:29
국민은행, 17일부터 0.09%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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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30∼6.060% 수준이다./사진=뉴스1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고정)형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연 3.930∼6.060%에 집계됐다. 혼합형 금리 상단이 6%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하면 주담대 상단은 0.514%포인트, 하단은 0.470%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부터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으나 은행들이 자금 조달할 때 적용받는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8월 말 2.836%에서 지난 14일 3.399%로 0.563%포인트 뛰었다. 변동형 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같은 기간 0.01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은행들이 가계대출 판매에 숨고르기를 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오름세와 한도 축소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0.09%포인트)만큼 추가로 인상한다. 대출판매를 중단하는 은행도 늘어난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영업점을 통한 모기지신용보험·보증(MCI·MCG) 신규 신청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담대 신청 시 가입하는 보험으로,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한도가 감소한다. 서울 지역은 5500만원, 경기 지역은 4800만원의 한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6월부터,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낮아져 당분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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