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계약 월세 비중 50% 돌파… 전세 사라진다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6-10-20 1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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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전세 거래 27.5% 급감… 평균 월세 166만원
▲13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등 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약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보다 성북·서대문·동대문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세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원을 넘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8만774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의 51.0%를 차지했다. 전세 거래는 8만4287건으로 월세보다 3453건 적었다.

1∼9월 기준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월세 거래 비중이 처음 절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인 44.5%였다.

월세 비중이 높아진 배경에는 전세 거래의 급격한 감소가 있다. 올해 1∼9월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은 11만6272건에서 8만4287건으로 27.5% 급감했다. 전세 거래 감소율이 월세의 약 10배에 달했다.

지난해 1∼9월에는 월세가 9만310건, 전세가 11만6272건 거래돼 월세 비중이 43.7%였다. 1년 만에 월세 비중이 7.3%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세와 월세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월세가 전세보다 많이 거래되는 지역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9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월세 거래가 전세를 웃돈 지역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금천구와 종로구, 중구, 구로구 등 4곳뿐이었다.

올해는 강남구와 강북구, 관악구, 광진구, 동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랑구 등 9곳이 새롭게 월세 우위 지역에 포함됐다.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로 65.6%였다. 중랑구가 64.9%, 구로구가 63.1%로 뒤를 이었다. 중구 59.6%, 금천구 58.7%, 용산구 56.9%, 동대문구 56.7%, 관악구 56.1% 순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에서도 월세가 전세를 앞섰다. 올해 1∼9월 강남구 월세 거래는 8406건으로 전세 거래 7170건보다 1236건 많았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48.6%에서 올해 54.0%로 높아졌다.

변화가 가장 가파른 곳은 중랑구다. 중랑구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6%에서 올해 64.9%로 20.3%포인트 뛰었다. 월세 거래가 2166건에서 4151건으로 91.6%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는 2687건에서 2244건으로 16.5% 감소했다.

반면 양천구는 월세 비중이 42.1%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성북구와 도봉구는 각각 44.7%, 강서구는 45.6%, 동작구는 46.0%로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많았다.

월세 중심으로 임대차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세입자가 매달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4만3000원보다 21만8000원 올랐다. 상승률은 15.1%다.

중위 월세도 같은 기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20만원 상승했다. 전세 선택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월세까지 오르면서 세입자의 부담이 이중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거래량은 부동산 거래 신고 자료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 참고용 수치다. 신고 지연이나 계약 해제 등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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