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 측정 넘어 탄소중립 연구 확대…“갯벌 블루카본·온실가스 측정망 준비”

광주/전남 / 강래성 기자 / 2026-06-19 0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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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비식생 갯벌 탄소흡수원 국제 인증 대비 연구 추진
전남 첫 온실가스 측정망 구축 검토…“탄소중립 정책 효과 과학적으로 검증”
▲대기환경측정망 운영요원 연찬회/전라남도 제공
[전남=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대기환경측정망 운영 역량 강화에 나선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측정망 구축과 갯벌 블루카본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22개 시군 대기환경측정망 담당 공무원과 유지보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환경측정망 운영 역량 강화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대기환경측정기 운영·교정 교육 ▲측정망 운영 사례 공유 ▲미세먼지 등가성 평가 ▲대기환경 이동측정차량 운영 ▲온실가스측정망 설치 계획 ▲갯벌 탄소흡수원 발굴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전남의 풍부한 갯벌 자원을 활용한 블루카본 연구와 온실가스 측정망 구축 계획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박현수 연구사는 인터뷰에서 “전남은 전국에서도 갯벌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갯벌의 탄소흡수 기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사에 따르면 현재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식생 갯벌에 대한 탄소흡수원 인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경 비식생 갯벌까지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지난해 비식생 갯벌의 탄소흡수 능력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해 관련 논문을 학회에 제출했으며, 올해는 국비 연구과제에도 참여해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사는 “2027년 비식생 갯벌의 블루카본 인정 가능성에 대비해 전남 갯벌의 탄소흡수량 산정과 과학적 검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탄소시장과 연계될 경우 경제적 가치 창출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측정망 구축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남에는 도시대기측정소 41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 등 온실가스를 상시 측정하는 전용 측정망은 없는 상태다.

박 연구사는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자체는 온실가스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남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며 “향후 측정망이 설치되면 탄소중립 정책 시행 전후의 온실가스 농도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갯벌 현장에서 온실가스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이동형 측정 시스템도 구축했다.

해당 장비는 국제 공인 측정기준에 맞는 고정밀 분석장비로 구성됐으며, 갯벌 현장에 직접 설치해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의 배출·흡수량을 측정할 수 있다.

현재는 연구 목적의 현장 측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가 축적되면 전남형 블루카본 정책 수립과 탄소중립 전략 마련에 활용될 전망이다.

박 연구사는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탄소중립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전남의 특성을 반영한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남이 전국 최대 규모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블루카본 연구가 탄소중립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연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대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 경보 발령 시 도민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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