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4일 근무제' 도입 공론화 추진

금융 / 김혜리 / 2019-01-25 1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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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노, 금융산업사용자 협의회와의 교섭 의제로 제시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권에서 주4일 근무제 도입 공론화를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기업이 소속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2019년 사업목표 안건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의결했다.

주4일제 도입에는 노동시간 단축 안이 포함됐다.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사용자 협의회와의 교섭 의제로 주4일제 도입을 제시할 전망이다. 금융산업사용자 협의회는 금융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단체다.

노조 관계자는 "`주4일제 근무`로 금융권 종사자의 장기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고용 창출이 이뤄지는 것도 4일제를 도입했을 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52시간 근무도 `주4일 근무제` 공론화의 분수령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시간에 대한 사회 인식이 52시간 도입 전후로 많이 전환됐다"며 "장기 근로에 대한 경각심이 주4일제 도입 공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4일제 도입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행원은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좋지만, 임금 삭감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4일제 도입으로 이뤄지는 추가 고용이 모두 정규직으로 진행될 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특히 시중은행이 디지털화를 통한 비대면거래 활성화로 상시적으로 은행원 감축에 나서고 있어 주4일제로 말미암은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지난 2004년 주5일 근무제 도입하기 2년 전인 2002년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왔다. 이번 주4일 근무제 공론화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도입된 주5일 근무제도 금융계에서 주도한 만큼 주4일제 근무도 노사 측의 대화를 잘 끌어내면 한국 실정에 맞게 잘 정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해결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노사의 소모전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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