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도넛 가게에서 편의점까지…'별별' 점포 오픈
- 금융 / 김혜리 / 2018-12-10 17:00:55
문화 활동 지원 및 카페 융합 지점 등장
공간 활용 최대화…'고객 발걸음 잡겠다'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시중은행들이 테마 영업점을 늘리고 있다. 점포를 축소하는 대신 남은 지점에 차별성을 둬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공간 활용 최대화…'고객 발걸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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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서래마을지점.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에 은행지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특화점포를 개점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을 연결해 단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편의점 매장을 통해 주요 농산물, 농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화점포로, 은행과 편의점을 결합한 국내 첫 사례다.
하나로미니는 기존 편의점 판매품목에 우리 농산물을 판매한다. 스마트 축산자판기를 운영,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편의점은 연중무휴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서울 홍대 서교동지점을 재탄생 `KB락스타 청춘마루`를 운영하고 있다. KB락스타 청춘마루는 청춘을 위한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서울 홍익대 안에 지점을 개설하며 재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별도로 꾸렸다. 기존 창구업무의 90% 이상을 손님 스스로 할 수 있는 디지털 존도 설치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공예품을 테마로 한 컬처뱅크 1호점을 선보였다. 이후 광화문(2호점), 잠실(3호점), 강남(4호점) 등 총 4곳에서 컬처뱅크를 운영 중이다. 방배서래 지점은 공예, 광화문역 지점은 서점, 잠실레이크팰리스 지점은 가드닝(꽃, 나무 등 전시), 강남역 지점은 편집숍 겸 카페를 테마로 운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서울 용산구에 가장 먼저 이색 점포를 오픈했다. 커피 브랜드 폴바셋과 은행 점포를 결합한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 동부이촌동지점에 이어 잠실 롯데월드몰에 지하 1층에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협업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일반 카페처럼 커피, 도넛 등을 먹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은행 창구에서 은행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색` 점포는 남은 지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시중은행은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데다 인건비 등 관리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다. 2015년 7446곳이었던 은행 점포는 2016년 7281곳, 지난해 6971곳, 올해 상반기에는 6788곳으로 감소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남아있는 지점 중 고객이 접근하기 쉬운 테마와 융합하려는 곳은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색 점포를 통해 지점에 방문한 고객에게 즐거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특히 2030 젊은 고객들의 방문을 늘릴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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