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2000억 출연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

금융 / 김혜리 / 2018-10-05 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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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 수행
▲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김혜리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산업 노사가 공동으로 2000억원대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이 선임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을 비롯해 33개 출연기관 노사대표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재단 설립을 위해 노측은 올해 임금인상분 2.6% 중 0.6%포인트를 재단 기금으로 출연하고 사측도 그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2012년, 2015년, 지난해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더해 전체 기금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공익재단은 앞으로 ▲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 ▲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 저소득 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 사업 ▲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장학사업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노동귀족으로 매도하며 나쁜 일자리로 대체해온 결과 청년들은 고통의 임계점 앞에 서 있다"며 "이제 우리 사회는 함께 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출범은 우리 사회의 연대를 키워내는 단단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노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금융산업 공익재단을 출범시킨 것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에 중요한 계기"라며 "향후 금융산업 공익재단의 활동이 사회적 공감을 얻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며 전 금융권·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불공정한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 강화, 가산금리 산정체계 개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과 허권 위원장은 "2000억원이라는 큰 재원을 출연해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설립할 수 있게 해준 10만 금융근로자분들과 금융산업 노사 대표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공익재단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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