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하락, 경기 악화 '우려'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11 2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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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용환경 변화 가장 큰 원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하락하면서 경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87에 그치면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BSI는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4분기 85를 저점으로 올해 들어(1분기 86·2분기 97)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3분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화장품, 제약 등 이른바 `경박단소` 업종은 대체로 경기 전망은 낙관적으로 조사됐으나 자동차, 철강 등 `중후장대` 업종은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를 꼽은 기업이 49.0%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환율변동(16.0%)과 금리인상 가능성(9.9%), 유가상승(8.8%), 경기불황(4.3%)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통상마찰(2.9%)과 남북관계 변화(1.6%) 등은 주요 변수로 지목되지 않았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34.9%가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으며, 집중근무시간 관리(24.3%)와 유연근무제 활성화(22.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설비투자 확대와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대책으로 내놓은 기업은 전체의 7.8%와 6.0%에 그쳤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규제혁파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 기업가 정신과 창업 활성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중장기적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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