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카드사 수수료 인상에 '반발'

금융 / 김혜리 / 2019-02-27 14: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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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대형가맹점 수수료 마찰 가시화
기타 대형가맹점 반발 이어질 것으로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오는 1일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앞두고 현대자동차가 카드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8개 카드회사에 카드 수수료율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통보받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끝내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통해 우대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또 연 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이 일반 가맹점보다 낮은 역진성 문제를 바로잡기로 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대형가맹점에 3월부터 카드 수수료율을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등 대형가맹점에 1.8%대였던 카드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카드사들은 오는 3월부터 올린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을 한 뒤 합의한 수수료율이 통보한 수수료율보다 낮으면 이를 추후 정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협상안이 타결돼야 올린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카드사에 알려왔다.

앞서 금융위는 "대형가맹점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카드사에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유통 등 다른 대형가맹점도 반발에 나설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협상에 따라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체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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