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3년간 고용 8990명 줄어

금융 / 김혜리 / 2018-07-25 13: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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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 실적에 비판…“고용 줄여 경영성과 키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사들의 고용이 최근 3년 새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점포·영업직원 감축에 나선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 CEO스코어가 국내 금융사 321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직원 수가 총 20만9079명으로 2015년 3월보다 1만385명(4.7%) 줄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1940명(0.9%) 감소했다.

은행의 고용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 3월 기준 총 직원 수가 10만8927명으로 2015년 3월에 비해 9725명(8.2%) 줄었다. 이는 금융사 전체 감소 인원의 93.6%에 해당한다. KB국민은행의 직원 수가 3년 새 2만1143명에서 1만6816명으로 4327명(20.5%) 줄었고, KEB하나은행(2815명, 17.4%)과 우리은행(1154명, 7.6%)도 각각 수천명씩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694명(5.0%) 줄였다. 

박주근 시이오스코어 대표는 “이들 은행은 상반기에 모두 채용 비리와 연루됐다"며 "은행들이 고용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생명보험사의 고용 인원은 1875명(7.0%)이 줄었고, 증권사와 투자자문사도 각각 4366명(1.2%), 6명(1.6%)씩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오히려 290명(0.9%) 늘었다.

업체별로는 국민·하나·우리은행에 이어 메리츠화재(864명, 33.6%)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33명, 14.5%), 농협은행(699명, 5.1%), 신한은행(694명, 5.0%), 미래에셋생명(410명, 25.1%), 디비(DB)손해보험(408명, 8.2%), 엔에이치(NH)투자증권(363명, 11.4%)이 고용 감소 금융사 10위 안에 들었다.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현대해상으로 983명(30.3%) 늘었다. 중소기업은행(680명·5.7%)과 한화손해보험(464명·15.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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