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임박…성장률은 6년 만에 최저
- 경제/산업 / 김혜리 / 2018-12-09 11:05:30
12년 만에 2만달러대 진입…저성장 추세 우려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올해 한국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성장률은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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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9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이미 2만9745달러로 3만달러 턱밑까지 올라섰다. 올해 3분기까지 따져보면 2만3433달러로 추산된다.
이런 속도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243달러에 달할 것으로 계산된다.
한국은 지난 2006년(2만795달러) 2만달러 시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느라 3만달러 돌파까지 10년 넘게 걸렸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1위로, 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 국가만 따져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에 이어 9위였다.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지만, 올해 경제 속사정은 다소 다르다.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다시 떨어지며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2.7%이다. 이는 2012년(2.3%)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대 후반 성장세 마저도 고르지 않고 부문 간 격차가 크다는 점이 문제다.
반도체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내수는 싸늘하다. 특히 건설분야 하강이 가파르다. 올 3분기 건설투자는 전 분기 대비 -6.7%로 외환위기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 취업자 증가 폭이 급감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데다 지역 경기도 주력 산업 상황에 따라 온도 차가 크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위기다.
이 밖에도 미·중 무역분쟁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를 두고 비관론에 무게가 조금씩 옮겨가는 가운데 미 금리정책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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