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반도체 산업, 전세계 석권할 수 있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18 18:45:30
초격차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
(이슈타임)곽정일 기자=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이 반도체 산업에 대해 "향후 10년, 20년 우리 반도체가 전세계를 석권할 수 있도록 산업부가 전력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산업발전 대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백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산업발전 대토론회에서 "중국이 범 정부적으로 200조원을 투자하는 데 비해 우리 정부의 소홀한 면을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에서 (한국이) 초격차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초격차란 경쟁사보다 한발 빠른 기술 개발과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 용어를 뜻한다.
정부는 그동안 낙수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반도체 지원 예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2010년 1000억원이던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은 2016년 0원이었다. 국내 반도체 소자·장비·소재·부품 관련 기업 중 지난 5년간 국가의 반도체 R&D 과제에 단 한 건도 참여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인 이유다. 인력 부족도 문제다. 2006년 서울대는 97명의 반도체 석·박사 인력을 배출했지만 2016년에는 23명까지 줄어들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위협이 가시화되던 지난해에서야 300억원으로 증액됐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굴기’를 위해 1조 위안을 투자하고, 반도체 및 장비·소재·부품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할 경우 빠른 속도로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치권에서 반도체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삼성이 25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등을 해왔는데 실제로 정치인들은 반도체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의 설계팀에서 일할 때 가장 답답했던 게 국내 최초 기술을 검증해줄 팀을 찾기 힘든 부분이었다"며 "해외 인력을 채용하는 게 일이었고, 그마저도 지금은 같이 일했던 해외파 동료들이 중국으로 다 갔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고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우리 업체 간 기술력 격차가 크기 때문에 당장 추월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의 투자와 산업의 특성상 스마트폰 업계처럼 과거 큰 격차가 한순간에 좁혀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같이 나오고 있다.
백 장관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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